토네이도에 휩쓸려 평생 앞을 볼 수 없었던 한 여인은 죽기 전 섬뜩한 그러나 기분 좋은 예언을 하나 남겼습니다. 1996년에 사망하기 전 그녀는 "2021년에 인류가 암을 정복한다"는 세상이 발칵 뒤집힐만 한 예언을 남겼는데 그 예언이 한국에서 일어났습니다. 한국의 한 과학자가 암 정복을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릴 수 있을까??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3세로 알려져 있는데, 이 나이까지 생존했을 경우, 남성의 5명중 2명, 여성의 3명중 1명은 '암'에 걸린다고 합니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압도적인 수치로 암이 차지하고 있는데, 1983년 통계청이 집계를 시작한 이해 40년 가까운 시간동안 암이 2위로 내려온 적이 없을만큼 '암=죽음'이라는 공식이 성립됐습니다. 2020년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등등이 차지했습니다.
암이라는 것은 우리 몸의 세포가 무절제하게 증식해 계속 해서 주위의 장기를 파열시키는 악성종양입니다. 흔희 '암세포'라 부르는 것은 유전자가 변이되어 축적되는 현상인데, 우리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세포가 소멸되고 상처 주위의 세포가 분열해서 상처를 메우면 더 이상 생성되지 않습니다. 즉, 불필요한 세포들은 자연적으로 소멸되어 전체 숫자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암세포란 이러한 조절 기능을 상실한 변종 세포입니다. 따라서 정상 숫자를 넘어선 후에도 조절 기능을 상실해 무한번식을 시작하는데 이게 바로 '종양덩어리'입니다.
즉, 암세포란 무엇인가가 부족하거나 결핍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과하게 증식해서 생기는 돌연 변이인 겁니다.
우리 몸에는 NK(Natural Killer cells) 세포와 NTK(Natural Killer T cells) 세포가 있어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해 암세포를 제거하면서 정상수치를 유지하게 됩니다만, 현재까지는 이렇게 과다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등 모든 항암요법들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탈모,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방사선 치료법을 사용해왔는데, 이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부작용을 동반합니다. 그런데 최근 한 한국인 과학자가 암 치료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암세포만 표적해 제거하는 항암치료제를 개발할 때 KAIST의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발상의 전환을 꾀했습니다.
이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다시 정상세포로 되돌리는 방법입니다. 이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가까운 연구 끝에 실험실 단위에서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리는 방법을 찾아냈고, 대장암과 유방암 세포를 치료 가능한 정상세포로 되돌리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07년 스위스 병리학자 '막스 아스카나지' 박사는 난소에서 자란 기형 암세포가 정상세포로 분화되는 현상을 발견한 이후 유사한 사례가 산발적으로 보고되어 오고 있습니다. 이후 1990년대에 접어들어 간표피암, 췌장암, 유방암세포에서 간혹 이러한 현상이 보고 되기도 했습니다. 가장 극적인 실험은 2015년에 있었습니다. '스콧 로웨'라는 한 과학자가 생쥐의 장조직에서 특정 유전자를 조절하면 대장암의 발생을 되돌릴 수 있다고 보고한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보고서들이 "암세포가 돌연변이를 지닌 상태로 주변 환경이나 외부에서 전해지는 특정한 자극으로 인해 정상세포로 돌아갔다"는 결론만 언급됐을 뿐 어떤 자극으로, 어떤 인자가 영향을 받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이를 인간의 힘으로 제어하는 시술도 연구된 적도 없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의학계에서 암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한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돌연변이로 변한 암세포를 다시 정상세포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에 이 세포를 추적해 사멸하는 방식으로 항암제를 개발해왔습니다.
하지만 카이스트의 조광현 교수팀은 생명현상이란 1개의 원인이 아니라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고 봤고, 생물학에 대규모 컴퓨터 시뮬레이션, 수학 모델링 등 시스템인 관점에서 암을 봤습니다. 그 결과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과정에서 '임계전이'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해냈습니다.
'임계전이' 현상이란 물이 100℃라는 한계점에서 액체가 기체로 변하듯이 암도 유전자 돌연변이를 거듭해 한계점에 도달할 때 암세포로 전이된다는 겁니다. 이 한계점 전까지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어도 암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대규모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약 20,000개의 유전자 상호작용으로 세포기능을 전부 분석한 결과, 대장암 및 유방암 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릴 수 있는 핵심인자들을 상다수 발견해냈습니다. 만약 조광현 교수 연구팀이 실험실에서 규명했던 연구결과가 임상시험으로 입증된다면 이제 암이라는 것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만성질환으로 관리할 수 있고, 좀 더 발전된다면 이제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것이 됩니다.
조교수는 " 그동안 암은 유전자 변이 축적에 의한 현상이므로 되돌릴 수 없다고 여겨졌으나 이를 정상세포로 되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 이라면서 " 이 연구는 암을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항암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고 평가했습니다. 사실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이미 이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졌습니다. 지난 2020년 4월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2020 대한민국 과학난제도전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 발표는 바로 조광현 교수가 발제를 맡은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릴 수 있을까"라는 주제였습니다. 그는 "인류는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금까지 암세포를 사멸하는 방법만 추진해 왔다"며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방법은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정상세포 되돌리는 것입니다. 마치 범죄자를 교화시켜 다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갱생 과정과 흡사한 방법을 암 치료에 적용하려는 것입니다."라며 이제껏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획기적인 암치료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2년 만에 새로운 결과를 발표해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인 '분자암 연구'와 '암 연구'등에 게재했습니다.
마치며...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 바바반가는 2021년을 '암 치료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조 교수팀의 연구가 임상을 거친 것도 아니고 단지 실험실 단위에서 성공했지만 만약 더 깊은 연구로 이 방법이 상용화된다면 인류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몇 년 전 사망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한 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이건의 전 회장의 생각은 천재를 너무 과소평가했습니다. 조광현 교수와 같은 과학자가 있다면 10만명이 아니라 국가를 넘어 70억 인류의 삶 전체를 바꿔버릴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인류 역사에 기록될 세상을 구할 기술이 한국에서 태어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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