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이 끝난 뒤 우크라 재건비용이 많게는 67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우크라가 이 엄청난 규모의 재건 사업을 한국에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럽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CERP)는 우크라이나 재건에 2천억~5천억 유로(약 259~672조 5천억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 추정치와 비슷합니다. 또 다른 싱크탱크 빈국제경제연구소(WIIW)는 이번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생산량의 약 29%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고, 경제활동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전력 소비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3로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엄청난 타격입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조사에 따르면 기업체 30%가 생산을 전면 중단했고 45%는 생산을 줄였습니다. 올해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5% 감소할 것이라는 세계은행 평가가 나온만큼 우크라의 사태는 너무나도 심각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전후 재건 과정에서 지뢰 등 폭발물 제거, 식량 및 주거 문제 해결, 인프라 및 산업시설 복구 등이 주요한 과제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침공 이후 해외로 간 피란민이 450만명, 우크라이나 국내 실향민이 710만명 정도이며, 전쟁이 길어질수록 피란민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경제대(KSE)는 현재까지 파괴된 주택은 약 290억달러(약 35조 8천억원)로, 발전소와 공장, 도로와 교량 등 파괴된 모든 시설 가치를 합하면 500억달러(약 61조 8천억원)이상이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크라이나가 670조원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한국에 맡길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러시아의 침공 전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는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아무런 건축기술도 없었던 우크라이나에 한국이 처음 손을 뻗은 것은 1993년입니다.
1993년 4월7일 한국의 삼성물산이 우크라이나 마카예프카 제철소 공사를 시작으로 1997년에는 대우건설이 키예프 금융센터를 지어주었고 이후에도 희림종합건축, 경우건설, 레스컴,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우크라이나에서 대학교, 주거시설부터 시작해서 도로와 부스 공사까지 맡아 지금의 우크라이나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실상 우크라이나 인프라 전반에 걸쳐 한국기업들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인데,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속한 동유럽 지역에서 한국 건설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 더불어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이번 러시아 침공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은 우크라 입장에서는 사실상 한국기업들에 맡기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유럽지역에서 한국 건설사들의 위상은 이미 세계 1위로 등극했습니다. 최근 한국의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터키에서 공동 시공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장 현수교 '차나칼레 대교'를 성공적으로 짓자 터키 현지에서는 "한국이 세계 건설 역사를 새로 썼다"라는 극찬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총길이가 3526m로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이 2023m, 세계에서 가장 깁니다.
기존에 세계 1위였던 이론 아카시해협 대교를 24년만에 넘어선 세계 건설사의 새로운 이정표인데, 48개월간 1만 7.000명의 인력이 동원됐고 일반 아파트 2247가구를 지을 수 있는 21만 3,448㎥의 콘크리트가 사용됐습니다. 한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 어느 곳도 이렇게 긴 다리를 단시간 내 완벽하게 지어낼 수 없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바로 위에 위치한 폴란드는 2조 7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플랜트 사업을 한국의 현대엔지니어링에 맡겼고, 한국의 GS건설은 폴란드 조립식 주택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했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벨기에와 헝가리 등 주요 동유럽국에는 한국의 삼성 SDI, SK 이노베이션, LG 에너지솔루션 등 세계 1, ,2, 3위를 다투는 배터리 회사들이 수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지어 국가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등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 재건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곳곳에 깔린 지뢰를 제거하는 일인데, 한국은 놀랍게도 세계 최고의 지뢰탐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이 공개한 AI융합 지뢰탐지시스템은 AI 기술로 GPR(지표투과 레이더) 이미지를 판독해 지뢰 여부, 지뢰 종류 판당 등 고수준의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AI 기술로 지뢰뿐만 아니라 지하매설물을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정밀 분석해 제거방법까지 추천해줍니다. 특히 부피가 작고 플라스틱 용기로 제작돼 찾아내기 어려운 대인지뢰를 탐지하는데 큰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군에서는 '금속탐지기(Metal Detecter)'와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통해 지뢰를 탐지하고 있습니다. 금속탐지기는 플라스틱 지뢰·목함 지뢰 등 비금속 지뢰 탐지가 제한됩니다. 아울러 GPR은 지뢰 여부 판단보단 단순 특이 물체 탐지 수준으로 GPR 전문가가 일일이 탐지된 신호 및 영상정보를 분석해 최종 판단하는 방식으로 전문가에 따라 판단의 정확도가 차이가 나며 작업 속도가 저하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AI 지뢰탐지 시스템은 우선 사람이 하지 않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없고 지뢰탐지뿐만 아니라 안전한 지뢰 제거방법을 제공해 탐지부터 제거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지뢰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동시에 인명피해를 0으로 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한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뢰 제거 후에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도로부터 에너지 플랜트, 학교, 정부시설 등을 지어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미 인구 대부분이 해외로 피난을 갔고 생산기반 시설이 대부분 파괴되었기 때문에 한국이 이 모든 시설을 지어준다고 하더라도 당장에 아무런 돈을 지급받을 수 없습니다. 대신 우크라이나 정부가 채권발행을 통해 매년 한국에 일정 금액을 갚아나가는 방식이 유력해 보이는데,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번 재건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준 한국의 원화를 법정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까지 내놓았습니다. 실제로 최근 IMF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쓰고 있는 엘살바도르에 한국의 원화를 법정화폐로 쓸 것을 고려했다는 소식을 어제 포스팅으로 통해 전해드렸는데, 이와 비슷한 시나리오가 우크라이나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시나리오가 탄력을 받고 있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화폐 흐리우냐는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고 한국에 670조원 규모를 분할로 갚아나가는 과정에서 우크라 화폐가 급락하게 되면, 빚을 갚지 못하는 채무불이행, 국가파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반면, 한국의 원화를 법정화폐로 사용하게 되면 매우 안정적입니다.
우크라이나도 최종적으로는 엘살바도르처럼 한국원화의 가치를 추종하는 가상화폐를 만들어 자국의 법정화폐로 쓸 가능성이 있는데,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이미 두 개의 국가에서 한국의 원화를 사용하기 시작하게 되면, 머지않아 한국의 원화가 기축통화로 등극하는 것도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화가 IMF 특별인출권(SDR)통화바스켓에 포함될 수 있는 5가지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첫째 한국의 경제적 위상이 눈이 부신 속도로 높아지고 있고, 둘째 IMF 설립 목적과 부합하는 동시에 이미 한국은 세계 5대 수출 강국이 됐습니다. 게다가 정부가 원화 국제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 변화를 실시했고, 이번 엘살바도르와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원화의 국제결제 비중이 급속도로 팽창할 수 있습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 비트코인 대신 한국 원화 공식 화폐로 채택 가능
엘살바도르 대통령 비트코인 대신 한국 원화 공식 화폐로 채택 가능
얼마 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이번에는 비트코인 대신 한국의 원화를 국가 법정화폐로 쓸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지금까지 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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