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으로부터 돈을 끌어다 썼다가 빚을 갚지 않겠다며 국가 부도를 선언해버리고는 한국이 대신 국가 전체를 맡아서 운영해 달라고 폭탄 발표를 한 스리랑카가 전 세계 여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중국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않은 채 중국을 손절해버리고 한국이 대신 스리랑카의 국정 운영 전반을 맡아달라는 것이라 중국은 노발대발하며 한국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시안을 또다시 두 번째로 봉쇄한 것이 한국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고 전했습니다.
18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시안시는 사회적 관리·통제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린성 창춘시와 산둥성 웨이하이시·더저우시, 광둥성 선전시, 상하이 등에 이은 추가 봉쇄 조치입니다. 봉쇄기간 동안 사실상 이동은 제한됩니다. 주거시설 외부로 나갈 수 없고, 회사의 경우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택근무 권고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작정하고 한국기업들이 집중 포진한 시안 지역을 완전히 봉쇄시키려는 것인데, 중국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스리랑카 사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가 최근까지 중국자본을 대규모로 사용하다가 갑자기 '국가부도'를 선언한 뒤 중국을 손절하고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가 최악의 경제난을 견디지 못한 끝에 아예 빚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몰리면서 연일 반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스리랑카는 요즘 신년 연휴 기간이라 예년 같으면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낼때지만 수천 명이 넘는 인파가 거리로 나와 이곳 시내 중심가로 몰려 최근 집권 세력의 무능 때문에 경제난이 발생했다면 대통령과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 반정부 시위 참가자는 "라자팍사 대통령은 그의 재산을 공개해야 합니다. 대통령은 물로 수년 동안 라자팍사 가문이 해먹은 돈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합니다."라고 외쳤는데, 스리랑카 경제는 2019년 '부활절 연쇄 폭탄 테러'에 이어 코로나19 확산,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판탄이 났습니다. 외화가 동나면서 석유와 같은 여러 생필품 수입이 사실상 막혔습니다. 이 때문에 의약품이 없어 시급하지 않은 수술은 연기됐고 종이가 없어 학교 시험까지 미뤄질 정도입니다. 주유소에는 기름을 사려는 차로 긴 줄이 만들어지고, 하루 13시간 강제 단전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변성철 스리랑카 한인회장은 "스리랑카에서 27년을 살았는데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20년전 내전 때도 경제위기가 이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다"라며 "당신엔 생필품이나 의약품이 크게 부족한 일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연료가 없어 화력발전소까지 일부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라 전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스리랑카는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사업에 참여했다가 부채의 수렁에 빠졌고 중국 정부의 무리한 요구때문에 국가살림이 완전히 거덜 나버렸습니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국제금융도시'를 짓도록 했습니다. 5조 원에 육박하는 사업으로 알려졌는데, 애초에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스리랑카로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도 없을뿐더러 금융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은 국가에 최첨단 국제금융도시를 짓는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은 처음부터 이를 알고 의도적으로 스리랑카를 채무의 늪에 빠트린뒤 이자를 갚지 못하면, 대신 중국이 스리랑카의 국정 운영에 개입하면서 중국의 속국으로 만들 계획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스리랑카가 갑자기 중국을 손절한 뒤 한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놀랍게도 스리랑카의 최대 투자국은 중국도 미국도 아닌 바로 한국입니다. 스리랑카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 중 무려 20% 이상이 한국기업이고, 스리랑카 연간 수출액의 10% 넘는 금액이 바로 스리랑카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리랑카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으로 올해 한국의 대 스리랑카 ODA확정액은 967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에서 한국기업들은 아파트 건설부터 시작해서 의류와 텐트, 심지어 풍선과 가면사업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2007년 기준 한국기업들의 스리랑카 현지인 총 고용인원은 1만 1,000명에 달했고, 지금은 간접고용인원까지 고려하면 최소 3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대일로'를 통해 스리랑카에서 돈과 통치권을 모조리 빼앗아 가려는 중국과는 달리 한국은 현지인들을 대규모 고용하고 기술을 함께 전수해줌으로써 동반성장을 해왔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스리랑카인들과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가 쌓였고, 스리랑카는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과감하게 단절하고 한국을 핵심 파트너이자 스리랑카를 대신 통치해줄 국가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스리랑카는 한국의 모든 기술과 시스템을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습니다. 주한 스리랑카 닐란티 펠라왓타게 대리대사는 "스리랑카는 1977년 수교이래 수십 년 전부터 대한민국과 모든 면에서 가장 우호적인 양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리랑카의 교육과 교통, 수자원, 위생, 지역개발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 나아가 한국에서 일하는 것은 스리랑카 청년들에게 꿈과도 같은 일이다. 지난해부터는 스리랑카에서 한국어가 대학 입학의 한 교과로 채택되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스리랑카에서 한국어가 고교과목으로 채택된데 이어 내년부터는 초·중등 과정에도 포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이제는 모든 스리랑카인이 한국어를 할 수 있게 되는 놀라운 상황이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한국이 이번 스리랑카의 국가 부도 사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두 가지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의 대규모 경지와 보석.
스리랑카에서 가장 귀중한 자원중 하나는 경작 가능한 땅입니다. Trading Economics에 따르면 경작 가능한 토지는 전국 토지 면적의 21%에 가깝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농경지를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 농업부를 설립했는데, 한국의 최첨단 농업기술을 활용해 이 경지에서 대규모 곡물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최근 코로나에 우크라사태, 하이퍼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며 식품 가격 대폭등으로 인한 식량난에 빠져있는데, 한국이 이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 한국이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보석은 중요한 스리랑카의 또 다른 천연자원입니다. 스리랑카는 수세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품질의 원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스리랑카의 보석 품질을 칭찬한 최초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는 국가에서 사파이어와 베릴의 품질을 칭찬했습니다. 마르코 폴로(Marco Polo) 또한 스리랑카에서 보석을 칭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대 시대에 보석 광업은 스리랑카의 필수 산업입니다. 스리랑카 원석에 관심 있는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라트나푸라(Ratnapura)와 같은 도시가 탄생했을 정도인데,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한 한국의 채굴기술이 스리랑카에서 사용되어 생산량이 급증하게 되면, 한국은 단숨에 상당한 규모의 회환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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