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빈국에 해당하는 국가가 놀라운 경제성장률과 발전을 거론했는데, 그 성공 비결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꼽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심지어 중국의 지원까지 끊고 한국 하고만 협력하겠다고 밝히더니 한국어까지 자국 공용어로 도입하겠다고 하는데, 어떤 일이 있었는지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치열한 스마트폰 경쟁 시장에서 LG전자는 결국 백기를 들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물러났습니다. 삼성과 애플이라는 거대 기업의 경쟁 속에서 일정 지분을 차지하고 있던 LG는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사업을 접은 것이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MC)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은 LG는 사업 매각을 위해 여러 국가의 기업들을 상대로 MC 매입 여부를 물었는데,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예상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장소에서 온 기업이 LG전자의 MC 부문 인수를 선언하며 중국, 인도 등 다른 경재사보다 더 큰 열의를 보였는데, 바로 아프리카에서 온 '마라그룹'이 그 주인공입니다.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마라그룹'은 아프리카 내에서 자체적으로 스마트폰과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르완다를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곳입니다. 2019년 자체적으로 스마트폰 '마라X'를 비롯 마라Z와 마라S 등 삼성이나 애플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며 신흥 스마트폰 시장의 떠오르는 기업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기업의 인수 시도에 많은 이들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스마트폰 제조 기업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었는데, 마라그룹이 이러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르완다의 정책적인 지원과 강력한 보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ICT 산업을 국가 핵심역량으로 판단하고 이를 위해 과감한 규제 해제는 물론이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2015년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별 정보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르와다는 '정부의 ICT 산업 개발을 통해 사회경제적 변화를 시도한 국가' 가운데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세계은행 비즈니스 환경 개선 평가 보고서에서도 전 세계 198개국 국가들 가운데 6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케냐나 탄자니아 등 정치적으로 안정된 국가들이 각각 108위, 139위 등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것에 비해 월등히 앞선 기록이었습니다. 세계 여러 국가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르완다. 이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은 장기 집권하고 있는 폴 카가메 대통령의 강력한 변화 의지라고 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르완다가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전쟁과 투쟁으로 인해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던 상황, 폐허 속에서 폴 카가메 대통령은 나라 재건에 나서야 했습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카가메 대통령이 참고했던 국가는 바로 대한민국이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이 가난한 국가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것에 감탄한 그는 르완다를 '제2의 대한민국'으로 만들겠다며 그 성장 방식을 배웠다고 합니다.
보통 '르완다'라는 국가 이름을 듣고 생각나는 첫 이미지는 '르완다 내전'이 일반적인데, 과거 쥐베날 하뱌리마나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이 비극은 시작되었습니다. 대통령의 정치 경제적 실책이 이어지면서 르완다는 순식간에 빈국으로 추락했습니다. 가난으로 인한 갈등은 르완다의 주요 민족인 후투족과 투치족 사이를 갈라놓았는데, 르완다는 소수의 지배계급인 투치족과 다수의 비지배계급인 후투족이 공존하고 있는 사회로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던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가난이 이어지고 내부적으로 불만이 쌓이면서 정치를 잘못하고 있는 투치족을 없애야 한다는 불만이 후투족 사이에서 번지면서 촉발되었는데, 이 갈등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학살사건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헛되이 목숨을 잃어야 했는데, 최악의 상황 속에서 폴 카가메 대통령은 투치족 출신으로 이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파탄난 경제를 부흥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고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군인 출신이었던 폴 카가메 대통령은 오랜 고민에 휩싸였는데, 그런 와중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박정희 대통령을 알게 되었고 그가 남겼던 정책들 가운데 '새마을운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의 사례를 공부하면서 그는 한국만 따라 하면 르완다가 한국처럼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을 따라 하면서 르완다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기 시작했는데, 가장 먼저 그는 르완다 전역에 '새마을운동' 정신을 보급했습니다. 수도 키갈리 외부에 있는 무심바 마을을 시범으로 르완다 정부는 주민들을 동원, 개간 사업을 하면서 쌀을 심었습니다. 그 결과 황무지였던 마을 주변 땅들이 기름진 땅으로 변모했고, 심었던 쌀 역시 풍년으로 마을에 활기가 돌았습니다. 확신이 선 카가메 대통령은 르완다 전역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하여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고, 심지어 대통령이 농사짓는 모습까지 보이며 패배의식에 젖은 국민들에게 성장 가능성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르완다 주민들 역시 새마을운동 깃발을 심으면서 점점 달라지는 마을의 모습과 성장하는 자신들을 돌아보며 한국만 따라하면 된다는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탄력 받은 카가메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 했던 것과 같이 산업발전에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하며, 관심을 보였던 것은 ICT 기술이었습니다. 문제는 르완다가 돈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ICT 기술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 인프라에 쓸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때마침 중국이 아프리카 전역에 투자하고 있었기 때문에 카가메 대통령은 중국의 손을 잡고 돈을 빌렸습니다. 즉, 중국 기업들을 르완다에 유치하는 악수를 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급전을 빌릴 수 있었던 덕분에 르완다는 ICT 영역에 있어 놀라운 발전을 할 수 있었고, 스마트폰 제조기업은 물론 4G 통신까지 가능한 국가로 거듭날수 있었습니다. 발전하는 와중에 르완다는 KT를 비롯한 한국 기업의 도움을 받으며 '성공 방정식'을 완성해가며 성장의 맛을 본 카가메 대통령은 늘 입에 '새마을운동'을 꺼내며 공식석상은 물론이고 유엔회의에서도 한국의 새마을운동 덕분에 르완다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푹 빠진 카가메 대통령은 심지어 '새마을학(學)'까지 도입했습니다. 한국의 영남대학교가 체계화한 '새마을학'은 한국의 새마을운동 노하우를 응집한 학문으로 새마을운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데, 심지어 르완다는 새마을학을 정식 대학 과정으로 들이면서 한국어를 공용어로 도입하겠다는 결정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르완다 내에서 제대로 '새마을학(學)'을 전파하기 위해선 한국어 공부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데, 카가메 대통령은 지금보다 더 르완다가 발전하기 위해서 한국어를 국가 공용어로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에 불편함을 느낀 국가가 있었습니다. 바로 르완다에게 오랜 기간 차관을 빌려준 중국이었는데, 아프리카 가난한 국가에 돈을 빌려주면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던 중국이 르완다의 갑작스러운 친한 행보에 당황했다고 합니다. 특히 폴 카가메 대통령이 과거 중국의 행보에 비판적이던 국제 여론을 상대로 직접 중국을 변호했던 행적을 보였기에 중국에선 카가메 대통령의 변심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 플라트와의 인터뷰에서 카가메 대통령은 "중국은 아프리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가져다준다"라고 말하며, 현재 아프리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도움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유럽 중심의 사고관을 비판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중국 지원을 줄이면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며, 한국어까지 르완다에 도입하면서 본격 친한 행보를 보인 것에 중국 정부는 르완다가 빌린 돈을 빌미로 압박을 가했는데, 르완다는 물론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국인 관리자가 르완다인에게 폭력을 가한 일로, 21세기라고는 믿기 힘든 야만적인 행동은 즉각 비난을 샀습니다. 르완다 서부 루시로에서 광산회사를 운영하던 중국인 선슈쥔은 회사의 광물을 훔친 혐의로 르완다 인부를 나무에 묶어 채찍질을 가했습니다.
이 장면이 SNS에 퍼지면서 국제적인 비난을 산 것입니다. 당국은 즉각 선슈쥔을 체포했고 르완다에서는 이는 "새로운 형태의 인종차별"이라는 발언까지 등장했습니다. 백인들이 흑인 노예를 상대로 채찍질한 것과 같이, 백인 대신 중국인들이 르완다 국민들을 향해 인종 간 폭력을 행사한 것처럼 보인 것입니다. 르완다 카롱기 중급법원은 선슈쥔을 상대로 20년형을 선고했지만, 르완다 내부에서는 중국에 대한 반감이 크게 일어났습니다. 당연히 카가메 대통령 역시 중국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상황에서 이런 일까지 겪고 나서는 중국과의 협력을 거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의 발전을 동경해 한국을 따라한 르완다. 중국의 달콤한 '차이나머니'까지 거부하면서 새마을운동을 정착시키고 한국어까지 도입하려는 카카메 대통령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아프리카 전역에 한국어가 널리 공용어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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